서문 야시장 매대소개 (3) : 게꿀맛

어제에 이어서 오늘 소개해 드릴 서문 야시장의 매대는 "게꿀맛"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항상 사람이 많아서 저도 뒤늦게 한 번 가봤었는데 그렇게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겠더군요.

아마 이번에 재개장을 하게 되면 더욱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을 해보는 바입니다.

사진을 찍기 어려울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파에 깜짝 놀랐던 하루...

서문시장은 야시장이 들어서기 전부터 워낙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유명한 재래시장이기에

사람이 많은 축에 속했지만 그 연령대는 다른 곳과 비슷하게 조금 높은 편이었습니다.

다들 짐작 하시겠지만 거의 40~60대 분들이 주를 이루는 곳이었지요.

하지만 야시장이 작년 여름에 새롭게 오픈을 하게 되면서 상황이 뒤바뀝니다

보다 보면 젊은 층의 사람들이 아주 많이 방문하는 듯 하더군요 그 광경에 저도 놀랐습니다.

20~30대가 데이트를 즐기거나 그 보다 더 어린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친구와 놀러를 오는...

과거에만 하더라도 전혀 상상치 못했던 풍경이 바로 이 대구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

사실 이렇게 이용객의 나이대가 급변하게 된 까닭으론 뭐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이곳을 운영하는 80여 명의 상인들 또한 청년상인들이며

그렇기 때문에 보다 젊고 다채로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단 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이 게꿀맛이라고 하는 매대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튀김이라는 요리는 흔하지만

꽃게를 통째로 튀겨 소스와 함께 버무려 먹는 요리는 평범하지 않다는 것...!

조리하는 과정을 보니 깨끗한 기름에 두 번을 연달아 튀겨내서 좀 더 바삭한 식감이 살도록 했고

쓰이는 게 역시 무척이나 신선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그렇지 않은가요?

함께 먹는 소스는 차례대로 조청갈릭과 스위트칠리, 핫칠리와 허니머스타드, 어니언소스

이렇게 총 5가지로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스위트칠리소스와 머스터드로 했는데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다른 맛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곳 사장님께서는 이 소스들 역시 다 직접 수제로 만드신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시중에서 판매되는 공장형 제품에 비해 훨씬 고소하고 건강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조청을 집에서 만든 다음 거기에 다른 레파토리들을 추가로 해서 종류를 만드신다는데

상당히 이런 음식 분야에 솜씨가 뛰어나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방 튀긴 게튀김에 소스를 반반씩 뿌려 먹어봤는데 바삭하기도 하고 소스와도 잘 어울렸네요

그리고 껍질 채 통째로 씹어 먹어도 상관이 없어서 그 점도 참 좋았습니다...

사실 게는 맛있긴 하지만 속에 든 살에 비해서 껍데기가 너무 크단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

아무튼 튀긴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서문 야시장에 가셔서 한 번 드셔보길 바랍니다

참고로 여기 규모가 전국 최대이기 때문에 그 외에도 상당히 먹을 만하고 특색있는 먹거리들이 많습니다

가서 한 두가지만 맛보지 말고 여러 음식들을 먹으면서 즐거운 대구 여행 하시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