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간 데이트로 제격, SEOMUN MARKET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고 꽃놀이를 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6월이 되었습니다.

날이 많이 무더워지면서 밤에 잠을 쉽게 못드는 분들도 종종 계신 것 같은데 해가 늦게 지는 요즘,

늦은 저녁을 더욱 재미나게 보낼 수 있는 대구 야간 데이트 장소가 있다는 사실...

아마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테지만 제가 갔다 온 이유로 한 번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

아주 오래 전부터 영남 지방에서는 참 유명했던 우리 지역 최고의 서문시장...!

바로 이곳에 대구를 넘어 전국, 아니 세계로 뻗어나갈 화려한 밤의 축제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만큼 볼거리나 먹거리도 상당한 편이고

그래서인지 매번 갈 때마다 사람들로 북적북적여서 참 즐겁다고 생각되는 편인데요...

70여 개의 매대들은 전부 맛있고 또 독특한 음식 & 아트품들이 진열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고르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즐기고 또 추억을 만들 수 있겠더군요~

개인적으로 제가 가서 먹어 본 것들 중에 마음에 들었던 걸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일단 이 삼겹살 김밥은 보통 우리가 흔히 먹는 단무지에 햄 들어간 그런 기본 스타일이 아니라

상추와 쌈장, 고추와 오이 그리고 막 구운 삼겹살이 들어가서 특이했다고 느껴졌습니다 ^^

독특했던 걸 떠올리니 자연스럽게 또 생각난 게 바로 이 족발강정이었는데요...

닭을 튀겨 낸 건 흔하게 먹을 수 있고 또 학교 앞 분식점 같은데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거지만

대구 야간 데이트장에서 본 건 신기했었죠...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맛도 매콤한 거랑 간장 양념맛으로 두 가지나 있어서 골라 먹기도 좋았고

떡과 감자튀김까지 함께 있어서 별미식으로 먹으면 참 맛나더라구요 ^^

특히 아이들이 참 좋아하기 때문에 간식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른들이 혹 할만한 것도 많았는데... 레스토랑에서나 볼 법한 아주 큼직한 사이즈의

소고기 스테이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기도 했습니다... 놀랍지 않으신지요? ㅋㅋ

대구 야간 데이트도 즐기고 배도 든든하게 채울 수 있으니 아주 일석이조인 듯...!!

두께가 어마어마한~ 주문을 하게 되면 즉석으로 철판에다 노릇하게 굽고

또 믿을 수 있는 국산만을 주 취급하기 때문에 나만 알고 혼자 먹기 아깝더라구요 ^^

주변에 아는 분들에게 이렇게 괜찮은 곳이 있다 소문을 내야 마땅한 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돼지도 먹고 소도 먹었으니 마지막은 역시 닭이 아닌가 싶어서 배도 부르니

간단하게 꼬치로 선택을 했었는데요... 불향이 베어있고 소스도 맛있어서 잘 먹었었네요~

살도 쫄깃쫄깃했고 와인에 숙성시킨 거라 그런가 딱히 비린내나 잡내같은 게 나지도 않았죠 ^^

이 날은 퇴근 후에 마실 삼아 잠시 다녀 온 거라 집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서

둘러보면서 포장하기 좋은 걸로다가 몇 개 가져가기도 했었습니다~~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는 육포는 아내가 아주 좋아하는 안주거리라 보자마자 샀네요 ^^

대구 야간 데이트를 하는 다른 커플들도 여기서 사가지고 간 다음 거리를 걸으며

하나씩 뜯어먹고 그러던데 담번엔 둘이 같이 와서 그렇게 해봐야 겠다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와이프 꺼만 사면 아쉬우니 애들 것까지 샀는데 바로 추억의 간식거리들...!

추억상회였나 그런 매대가 있어서 몇 가지 골라봤죠 ^^ 간만에 보니 더욱 그립던 그 시절~

이로 쭉 빼 먹는 맛이 재밌던 아폴로나 혓바닥을 새파랗게 만들었던 색소사탕도 있었네요...

쫀드기나 쥐포도 있고 작은 캔디류도 많았는데 그 중에서 같이 나눠먹기 좋은 걸로 좀 샀습니다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낮아서 더 골랐던 기억도 나는군요~~

여러분들께서도 언제 시간되실 때 함 가셔서 맛난 것도 많이 먹고 야간 데이트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