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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주절

EBS 한국기행(0720) : 눌산마을 삼총사가 사는 법

행복한클락 2016. 7. 28. 18:28


제가 즐겨보는 교양/다큐멘터리물 중에서

오랜만에 소개해드릴 방송은 바로 EBS '한국기행' 입니다.


저번에도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지난 주 방영된 회사가 재미도 있고 얘깃거리도 꽤 있는 듯해서 함께 볼까 합니다...







오지마을에 사랑이 산다라는 주제로 최근 여러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 이번 1부의 경우 농사의 농 자도 모르는, 손으로 흙 한 번 제대로 만져본 적도 없는 

영락없는 도시人 세 남자가 차로 몇 시간을 달리고 또 달리고.. 

비뚤비뚤한 굽이를 여러번 넘어야 하는 오지까지 가게 된 까닭은 대체 무엇일지 궁금해지더군요..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은 경북 봉화 어느 마을... 


사실 봉화군이 옛날부터 산이 높고 오지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지역인데다가

그 중에서도 특히 이곳이 최고로 꼽힌다고 EBS 한국기행이 말하는데..


그런 곳에 겁도 없이 불쑥 찾아와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한 3총사..

사실 이렇게 살게 된 지도 벌써 10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함께 사는 개들과 토끼, 닭까지 챙기려니 손이 모자라나요...

닭장 하나 만드는 것도 세월아 네월아~ 

셋이 힘을 뭉쳐야 진척이라도 보이니 원... 웃음만 나는군요~ ㅋㅋㅋㅋㅋ


(풀을 뜯어먹으며 집이 언제 만들어지나 싶은 녀석들~~ ^^)







그래서인지 집도 나란히 붙어 있는 모양...







"친구 셋이서 같이 내려와서 집을 지은 거예요."


알고보니 오랜 친구 사이였던 셋은 50대가 되면 이곳으로 들어와서 집을 짓고

60이 되면 부인들도 올 수 있도록 하자 약속을 했던 거 라는데요...


그 명세를 10대 때 했는데 정말로 지켰다는 게 아주 멋지다 싶었습니다~!!

이런 끈끈한 사이로 뭉쳐있으니 험난한 산골짜기도 무섭지 않은 것이었겠죠..







부인들 역시 처음에는 이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결사 반대를 했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꿔 좋은 게 좋은 것이여~ 하게 되었다고...!







나이를 먹어 처음해보는 농촌 생활은 사실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






작년에 심은 야콘과 고구마 천 포기를 구경도 못해보고 

멧돼지와 고라니 떼에게 빼앗겼다며...


겨우 남은 3, 4조각만 맛봤다며 울분을 터뜨리는 세 사람은 

이번 해 만큼은 똑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겠다며

온갖 방법을 동원해봅니다..







"이게 애 키우는 것보다 훨씬 재밌어요."


식물들이 크는 걸 지켜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과 함께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망을 치고 울타리를 세우는 거라고...


부디 올 농사는 습격받지 말고 제대로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ㅋㅋㅋㅋ


저 역시 좀 더 시간이 흐르면 도시가 아닌 자연 속으로 떠나고픈

마음이 있는데 이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그걸 생각만 한 게 아니라

실제로 이루고 또 함께 할 사람들까지 곁에 있다는 게 얼마나 부럽던지~~


몇 십 년을 뛰어넘은 저들의 우정이 정말로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는 EBS 한국기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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