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Life

여행생활자 '집시맨' : 캠돌이 아저씨 이명진님 (0828) 본문

방송주절

여행생활자 '집시맨' : 캠돌이 아저씨 이명진님 (0828)

행복한클락 2016. 8. 28. 19:47

지난 목요일부터 첫 방송이 시작된, [여행생활자 집시맨] 이라는 프로그램.. 제가 좋아하는 리얼다큐가 많이 하는 MBN에서 새롭게 구성한 프로그램이더군요. 하지만 전체적인 포맷은 '나는 자연인이다'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단 1회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힘들겠지만..



..


저는 평소에도 일반적인 예능보다는 이런 교양같은 다큐나 방송프로그램들을 좋아하다보니 본 방송도 예고편을 봤을 때부터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사연이야 각양 각색이고 수천만가지의 이유들과 아픔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현실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면에서 [여행생활자, 집시맨]은 또 어떠한 사연들과 재미를 다룰지 상당히 궁금했었습니다.


..



< 정말 이제는 좀 쉬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하루 하루가 너무 숨막히는 대.한.민.국 >




목요일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 첫 편에서는,


[ 캠돌이 아저씨 이명진 님의 전국 유랑기 ] 라는 소제목으로 방영되었는데요. 미니버스를 캠핑카로 개조하여, 주로 보름단위로 전국을 다니고 계신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부인과 함께 다녔었는데, 부인의 건강이 좋지 못한 관계로 6개월 전부터는 홀로 다니고 계신다고...


..




자작한 캠돌이를 몰고 전국을 다니면서 발걸음이 닿는 곳에 정차하고 하루를 묵는 방식.. 특별하게 오밀조밀 빡빡한 계획을 세워놓지 않고서 그저 마음과 눈이 머무는 곳에 전을 펼치는 여행자의 삶을 살고 계시네요. 올해로 67세를 맞이하기에 이미 가정에서 가장으로써의 할일은 모두 마치고, 이제는 인생을 조금 떨어져서 보기 위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도 생각이 됩니다.


혼자 다니시지만 절대 게으르지 않으시더군요.

선글라스도 딱!! 착용하시고 콧수염도 예쁘게 기르시면서...


..




이명진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


"젊은 때, 돈을 쓰면서 술을 즐길 때에는 친구가 많더니, 술을 끊고 1년만에 거의 모든 전화도 동시에 끊어졌다"

"가장 성공한 삶은 내 마음을 오롯히 줄 수 있는 친구 1명이 있는.."


 살다보면, 


하루 이틀만에, 말로써 그리고 술로써 친해진 척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관계를 칼로 무 배듯 쉽게 잘라버리고 먹어버리는 사람들도 많구요. 심지어 어떤이는 며칠, 몇달 지낸 관계를 친한 관계로 생각하고 이런 저런 속사정까지 이야기 하며 살기도 하지요..


모두,, 부질없는 인연,,, 돌아서면 남이 될 인연들입니다...

관계에 대한 고민이 없는 사람들은 쉽게 친해지려하고 쉽게 헤어지려합니다. 왜냐? 자신 이외에는 모두 헛것들이라 생각하거든요..


이명진님도 이런 인연들에 몸서리가 쳐졌던 모양입니다. 

아직 많은 생을 살지는 못했지만 저 또한 어느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네요. 사람의 관계를 너무 얕고, 이기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을 많이 보면서 살고 있기에..




..


여행생활자, [집시맨]이 이제 첫회를 방송했기에 여러모로 아쉬운점도 있고 실망스러운 점 또한 보입니다만, 그래도 머리 텅빈 아이돌이나 출연하는 여느 예능보다는 훨씬 좋은 포맷이기에 앞으로도 기대가 큽니다. 인생을 환락만으로 살아서는 안되는데, 요즘 방송은 너무 자극적으로 흘러가잖아요. 특히 엉덩이 흔들어대며 춤 실력만 뽑내는 아이돌이 나오는 예능들....


나는 자연인이다 못지않는, 그런 좋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작진 여러분들!

화이팅 하세요~!!

..



* 이미지 출처 : MBN, 여행생활자 집시맨 中 에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