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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0617) : 금강의 섬마을들 본문
무제한요금을 쓰다보니 다양한 VOD를 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자주 보는 것들은 뭐니뭐니해도 교양/다큐멘터리물들.. 예컨데 EBS에서 하는 한국기행이나 역사/과학 다큐멘터리,, 그리고 KBS에서 하는 다양한 여행프로그램들..
예능같은 것들보다는 더 순수하고, 덜 자극적이며 보고나면 감성적 여운이라도, 지적 상식이라도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프로그램이기에 자주 보는 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예능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상대적으로 좀 더 보고/듣고/배울게 많다는 의미..
오늘 본 방송은 EBS '한국기행'인데요..
최근 며칠동안 '강으로부터의 여름'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하더라구요.. 오늘은 그 마지막인 '금강의 섬마을'에 대한 이야기들..
특히 오지처럼 고립되거나, 자연인처럼 소수분들만 사는 마을을 보여주더군요..
첫번째로 소개한 내용은 전북 진안군에 있는 육지속의 섬마을인 '죽도'에서 사시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
정확히는 한 부부만이 살고 있습니다. 마치 '나는 자연인이다' 처럼 말이죠~!!
원래는 읍내에서 사시다가 나이가 들고 부모님이 사시던 고향이 그리워서 귀향하게 되었는데,,
고향은 이미 모두가 빠져나가고 무인도(육지속의)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은 두분만 오손도손, 욕심을 버리고 살고 계신다고..
TV에 나온다고 하니까 어머님께서 아버님의 손을 잡을려고 시도~!!
그러자 아버님 왈,
"더운데 손을 왜 잡으려고 그래??!!"
ㅋㅋㅋㅋㅋ 상당히 귀여우십니다..ㅋㅋㅋㅋ
우리네 어른들은 모두 이랬죠... 요즘 사람들처럼 싸가지 없이 횡단보도 앞에서 입술을 쭉쭉 빨아대지 않았죠..
(눈치와 쓸데없는 유교사상이라기 보다는 예의와 절제를 아셨던 분들..)
그래도 결국은 잡아주시네요..
어머님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 피시고...
아버님!!! 자주 좀 잡아드리세요!! 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힘드는 것도 아닌데,,!!
꽃다운 청춘을 아버님 내조에 헌신하신 분입니다.~~~!!! ^^;
두 분만 살고 계시고,,
전기도 안들어오는 육지속의 오지...
EBS 한국기행을 보면서 이런 곳은 처음 보네요...
눈만 뜨면 하늘만 보이고 첩첩산중이다보니
확실히 건강에 좋다는... 맑은 공기와 물을 마시고, 근심 걱정 없이 살다보니...
완전 산더덕~~!!
건강하지 아니~~할 수가 없게 만드는 좋은 우리네 먹거리들...
앞으로도 죽도에서 두분의 여생을 보내실려고 하는데요...
카메라가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남편분께서 물어보시네요..
"나랑 둘이만 여기서 사니까 좋지?"
"좋기는 뭐.... 그냥 한번 연을 맺었으니 끝을 함께 보는거지 뭐..."
.........
.........
밤에 주무실 때, 아버님께서 조금 섭섭해 하시겠는데요?
저를 포함한 모든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큰아들'이 되어가거든요.. ㅋㅋㅋㅋㅋ
두분...!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이미지 출처는 EBS 한국기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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