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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0825) : 그 바다에 여름이 흐르네

행복한클락 2016. 8. 31. 18:46



날씨가 많이 풀리긴 했지만 지난 7, 8월은 

정말 무덥다 못해 엄청난 더위를 자랑했었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이마에 땀이 맺히고 

바깥에 잠깐 나갔다 와도 몸이 까맣게 타버릴 정도였죠.


그런데 이렇게 어마어마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더욱 열심히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몸이 피곤해도 좋고, 주변에서 말려도 소용이 없는 그런 열정을 가진... !!




과연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련지, 

EBS의 대표 다큐멘터리 <한국기행>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한국기행 팀이 찾아간 곳은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작은 어촌, 군령포.


장마가 와서 날이 흐리건, 구름 한 점 없이 해가 쨍쨍하던 

상관없이 25년 째 바다로 나가는 선장...

어두운 저녁에만 잡힌다는 감성돔을 포획하기 위해 

이 날도 어김없이 배를 몰았습니다.




그림같은 풍경을 잠시 뒤로 한 채 

그물내리기에 분주한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혼자서 고기몰이를 하는 것을 보니 

정말 의지가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여럿이서 해도 어려운 일을 말이지요. 


그렇게 몇 십 년을 해와서인지 노하우도 상당하신 듯 하고...





한국기행이 촬영을 와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귀한 손님들이 턱턱 잡혀 올라오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50센치는 되겠다며 자랑스레 카메라에 보여주는... 


정말 무지하게 크군요. 저도 낚시를 좋아하지만

저렇게 큰 녀석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





"선생님, 그 치시는 게 뭡니까?"

"돌입니다, 돌멩이."



그런데 독특한 점은 바로 어업 방식...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돌치기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게 바닷 속에 숨어있는 물고기들을 놀래켜 깨우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방법이라고 하는데 처음 바닷일을 배울 때 

선배들의 어깨 너머로 보고 따라하기 시작한 거라고 하네요...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길에 만난 배에서 다 함께 티 타임을 갖는... 


여기서나 저기서나 커피 심부름은 역시 막내 담당인가 봅니다 ㅋㅋ 

희한하게 내가 탄 게 맛있는지 계속 나보고만 하라카네

라며 짜증도 부려보지만 윗 사람들은 듣는 둥 마는 둥~





그래도 이렇게 일에 지쳐 피곤해질 때쯤이면 

같은 동네 사람들과 오순도순 모여 따뜻한 차 한 잔 손에 쥐고 

세상 사는 얘기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참 어찌보면 행복한 일입니다...





나란히 붙어 있는 배가 참 정겹고 사람 냄새나는 것 같네요 ^^ 



어슴푸레 다시 날이 밝아오기 전까지 이들은 넓디 넓은 이곳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일하고, 또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모쪼록 몸 조심해가면서 하시는 일 다 잘 되셨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이미지 출처는 EBS 한국기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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