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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재래시장 : 번개시장에서 즐기는 색다른 Date!

행복한클락 2016. 9. 1. 16:01



지난 주말은 가족들과 함께 짧은 기차여행을 갔다 온 후 돌아오는 길에

근처에 있던 대구 재래시장에서 눈요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통 아내와 혹은 아이들과 데이트를 즐길 때면 가까운 공원이나 유원지를 찾았었는데

이번에 간 번개시장은 상당히 전통스럽고 또 옛 스러운 느낌이라 색다르더군요.





대구역에서 내려 집으로 가기 전 뭘 하는 게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들린 번개시장은

바로 근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길이 어렵지도 않고, 헤맬 필요도 없었습니다.


거기다 각지에서 정차하는 열차 덕분인지 외지인들도 상당히 많이 방문하는 느낌...





대구 재래시장만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개성있는 간판.. 그런데 문득 왜 하필 이름이

번개시장인가 싶더군요. 알고보니 번개처럼 빠르게 문을 열고 닫는다는 뜻... 유쾌하군요^^

강원도나 전라도 등 전국에도 같은 네임을 가진 장터가 여럿 있다는데 신기했습니다..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현대식 아케이드 건물이 아니라 아직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여름 햇빛을 막기 위해 덮어 둔 천막 덕분에 그늘 속에서 시원하게 보냈네요...





장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한 채소들


딸이 항상 마트에서 포장되어 있는 작은 야채들만 보다가 

이렇게 뿌리 채 푸짐하게 진열되어 있는 광경은 처음 봤는지 아주 신기해 했습니다.





이 곳이 1988년도에 개설이 되어서 지금까지도 지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믿고 살 수 있는 품질의 상품들과 
그 보다 더 넉넉한 상인들의 인심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네요.




근방에 있는 구미나 김천 등 경북 지역에서 들어오는 질 좋은 국내산 농수산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좋고~ 두 손 무겁게 돌아가야 한다며 꽉 차게 담아주시는

그 마음에 덩달아 기분도 좋고~ 대구 재래시장이 이래서 으뜸이다 싶습니다.





맛난 밥을 해 먹기 위해 고소한 찹쌀과 율무를 샀는데 

확실히 몸이 더 건강해지는 느낌..^^





"뻥이요~ 뻥~"



이라는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펑 하고 터지는 뻥튀기들... 


옛날 어렸을 적 생각도 나고, 우선 아이들이 처음 보는 터라 정말 재미있어 했는데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작 데려올 걸 그랬습니다. 


번개시장의 맛에 푹 빠진 녀석들~~





근처에 역 뿐만 아니라 백화점도 있는데 독특한 것은 
서로 상생을 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었다는 것 입니다. 
보통 뉴스를 보면 대형 기업이 들어서 힘들어 하는 서민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여기는 참 보기 좋은 모습이다 싶습니다.




이건 대구 재래시장에서만 먹을 수 있는 옛날 통닭! 

금방 튀겨서 소리까지 바삭했습니다.





고소하고 차가운 콩국... 지금은 더우면 카페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씩 하지만

예전엔 뭐니 뭐니해도 이런 국이나 믹스 커피 같은 걸 마셨었는데 말이죠~ 추억입니다...





노란 건 단호박으로 만든, 그 밑에 것은 잡곡으로 만든 쌀케이크라고 하는데

저는 빵을 썩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 먹었지만 이런 전통의 웰빙푸드는 또 참 좋아합니다.

베이커리에서 파는 건 설탕맛 밖에 안 나고 해서... 하지만 이거는 상당히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었죠.





과일을 좋아하는 와이프를 위해 제철 복숭아와 포도를 산 후 귀가했는데,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주변에 동성로도 있고 해서 접근성이 상당히 좋다라는 점과
옛스러운 공간이다 보니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많이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여기가 그 지역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라 그렇겠지요...
저도 다음에 올 때는 디카를 하나 챙겨가서 걸작을 한 번 만들어 봐야 겠단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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