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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1001) : 함께라서 힘이 되는 일

행복한클락 2016. 10. 14. 14:49






며칠 전에 방영하였던 한국기행은 제가 소망하던 먼 훗 날의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충북 괴산에 자리한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어느 시골 마을... 이 곳에 새로 터를 잡고 사는 두 남자,

5년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한 날 한 시에 함께 퇴직한 뒤 귀농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하는데요.


시간이 훌쩍 흘러 어엿한 농사꾼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다 특별한 멘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과연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은 사실 그 동안 실습과정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직접 수확에 나섰다고 합니다. 30년 가까이 통신업을 전담하다가 

아주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된지 얼마 안 된 신참내기들~ 얼마나 두근거리고 뿌듯할지...


거기다 이렇게 의미있는 날에 또 한국기행이 딱 촬영을 가다니... 운이 상당하신 듯^^






허리 한 번 못 편 채 따고 있는 것은 땅콩 호박.. 

생김새가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은 거라고 하는데 노란 게 참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던 중 등장한 이 분은 바로 이 일들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조금 더 어리지만 이래뵈도 4년 차 선배님이라고^^






"과거에 땡볕에 일하다가 몇 번 쓰러졌습니다."

"그러니까 시원한 아침, 저녁에 해. 더울 때 일하면 번 돈 다 병원에 갔다 줘야 돼."



어떻게 된 인연인가 했더니 예전에 기술센터 교육이나 이리 가르쳐 주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헛농사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새내기들이 오면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 하신다고... 

배추와 옥수수를 주로 키워서 본인에게도 생소한 일이지만 말이지요






갖은 조언에 농작물 검사까지 손수 해주는 사이... 

금색 빛깔을 확인한 얼굴이 상당히 밝아보이는 건 기분탓은 아닐 겁니다~

역시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생생한 경험담이 말 마디마다 곁들여져서 그런가 일의 능률도 상당한 것 같네요^^





가을을 맞이해 꼭 필요한 트랙터 사용법을 배우는 장면이 한국기행에 포착...! 


걸음마를 배우는 갓난 아기 마냥, 첫 입사를 한 사회 초년생 마냥 정신 집중을 한 채 운전을 하고 있는데요. 

이 모든 걸 제 시간을 다 쪼개가며 옆에서 지켜봐 준다는 것은 보통 일은 아닐 것 입니다.






"농 기술이라는 게 다 나만의 노하우고 비법인데 그걸 다른 사람에게 알려준다는 건 쉽지 않죠.

그런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쳐 주시니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몇 년을 봐왔던 친한 사이도 아니고 여기 와서 처음 본 사이에 이런 정성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저렇게 되고 싶다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세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함께 하면 더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이참에 친구 하나 꼬셔봐야 겠군요...?




(이미지 출처는 한국기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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