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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1005) : 청년 민어를 만나다

행복한클락 2016. 10. 19. 14:25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 작은 섬 임자도에는 한 평생 바닷사람의 삶을 살아 온 아버지와 

그의 뜻을 믿고 따르는 효심 가득한 아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 한국기행 ]에서 만나 본 이들의 삶은 이 동네의 자연처럼 푸르고 맑으며 시원한 느낌이 들었었는데요.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짧게 나마 준비했으니 함께 감상하시지요^^




옛말에 따르면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아이들은 서울로 보내라던데 이 가족에게만은 그 말이 틀린 듯 하군요.

왜냐하면 도시에서 생활하던 자식이 제 발로 돌아와 아비에게 일을 배우고 있기 때문인데,



"요새 어떤 젊은 사람이 이 촌에 들어와서 일하겠습니까? 허허"



한국기행 제작진이 아드님께서 열심히 일하느냐고 묻자 예~ 잘하지요~ 라며 

내심 뿌듯한 기색을 내보이는데 미소가 가득한 저 얼굴 표정을 보아하니 정말 좋긴 하신가 봅니다.




부자가 함께 나간 시원하고 파란 바다...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특정 포인트로 나아가야 하는데 

거기까진 또 1시간 가량을 힘차게 달려야 한다고 합니다. 저리 오래 걸리니 힘이 들긴 하겠다 싶군요...




그래도 그 동안 신세대 어부는 편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블로그를 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직접 직거래를 홍보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거기가 어딘지~ 저도 궁금해지는군요...^^




사실 대나무 막대기를 통해 물 속에 상태를 파악하는 등 과거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이런 식으로라도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다른 경쟁자들은 삐까뻔쩍한 최신식 배를 이용해 수십마리를 낚아 채 가곤 하는데 

이들은 그게 안되다보니 말이지요.




"조업하러 왔다 갔다 하는데만 2~3시간이 걸리는데 다른 배들은 집까지 30분이면 가고...

원래 힘들다는 소리를 잘 안 하시는 편인데 요 근래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 듯 해서 속상하긴 하네요."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욱 파이팅있게 일해보아야겠죠. 

60마리 거뜬하게 잡아보자며 굳센 다짐을 하는 모습~




당당한 포부만큼이나 밀려드는 손님들... 그러던 중 어마어마하게 큰 녀석들이 그물에 잡히고 맙니다.

16~17kg은 충분히 나간다는 무지막지한 몸체.. 크면 클수록 비싸게 팔리니 다치지 않게 얌전히 놓아둡니다.

한 놈이 잡히니 계속해서 줄줄이 소세지처럼 올라오는데 한국기행에 찍힌 그 광경이 정말 새롭습니다..!




사람만한 사이즈라 무겁긴 하지만 기념으로 사진도 찍어보고~ 딱 봐도 자랑할 만하지 않겠습니까? ^^



해가 지면 다시 육지로 돌아가는데 붉은 빛 노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알찬 하루가 끝이 났구나 생각이 든다고..

여기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매일 땅만 보고 살았었는데 이제는 하늘도 실컷보고 해서 더 좋다라며

보람찬 일과를 정리하는 그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나이가 어리니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했음 싶네요.

콘크리트 빌딩 숲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텐데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해서^^




(이미지 출처는 한국기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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