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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 산에서 사는 것도 참 좋아 보이는군요 본문
제가 즐겨보는 방송 중에 가장 으뜸은 역시 [ 나는 자연인이다 ]...
이번에 본 편은 산 속에서 살기 시작한 지 어언 11년 째인 권태영 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 분의 집에는 특히 오래된 골동품들이 심심치 않게 놓여져 있었는데요.
사용할 수는 없지만 빈티지한 매력이 있는 공중전화기와 빙수기 등 여러 민속품들이 있었지요.
도시에서 살다가 여기로 들어오게 되면서 다른 것들은 다 버리고 왔는데
이것들에 대해서는 애착이 너무 커 포기할 수 가 없었다고...
그래서 결국 몇 개월에 걸쳐서 힘들게 옮겨왔다고 합니다. 엄청난 고생을 했겠다 싶은~
말씀을 들어보니 고향 청송에서 살 적에는 너무나도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에
출세한다는 속설을 믿고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우연히 인사동 쪽으로 가게 됐는데 그 동네에서 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옛 것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경치...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뜻의 노적봉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어떤 근심걱정도 다 사라질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배고픈데요." ㅋㅋ
당돌한 그 말에 고소한 찰딱과 머루액 한 상을 대접받습니다.
은은한 쑥의 향과 시원한 자연 경관을 맛볼 수 있다니 얼마나 부럽던지..
맛있게 먹으면서 계속하여 얘기를 더 나눠봅니다.
과거에는 일도 잘 풀리고 돈도 모여서 꽤나 잘나갔다고 하는데...
또 36살 즈음에는 지금의 아내 분을 만나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결혼까지 하시고
그렇게 창창한 길이 지속되니 이제는 밑바닥에서 벗어나
더 번듯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친구의 말을 들어 건설업을 하기 시작하고... 이 마저도 괜찮게 되나 싶던 찰나
어음 받아뒀던 것들을 다 날려먹고 부도가 나 가정이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와이프 몫으로 된 재산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미안한 마음 뿐이라는..
그렇게 정신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크나 큰 상처를 입게 되자
모든 것을 놓고 촌으로 돌아가자 싶으셨다 합니다.
하지만 자신만 훌쩍 떠나기엔 남아 있는 가족들이 눈에 밟히고..
결국 고물장사를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서 도움을 받고 그렇게 꼬박 7년을 일해
그나마 입에 풀칠해 먹고 살 정도는 된다고 하시네요.
조금 삶에 대한 여유가 생기자 그제서야 산으로 들어오게 되셨다고~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면서 다들 저마다의 속사정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참 국민들이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위에서 많이 돕고 위해주면
얼마나 좋겠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요즘같은 시국이는 특히 말이죠..^^
(이미지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캡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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